히브리어

히브리어
히브리어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의 셈어파로 분류되는 언어이다. 고대 가나안 지방에 살고 있었던 히브리인(유대인)의 모어로서 사용되었던 고전 히브리어로 성경의 원본인 구약성경이 저술되었기 때문에 성서 히브리어라고도 불리며, 현재 이스라엘의 공용어인 현대 히브리어가 있다. 현대 히브리어는 '이브리트'(Ivrith)라고 불리고 고대의 구약성경에 쓰였던 히브리어는 '성스러운 말'이라는 뜻의 '라숀 하-코데쉬'(לשון הקודש)라 일컬어진다.

고전 히브리어는 유대인들이 세계 각지로 분산되기(디아스포라) 전부터 서서히 쓰이지 않게 되어, 이후의 시대에 각 지역에 분산된 유대인들은, 대신에 아랍어, 라디노어, 이디시어 등의 언어들을 일상언어로 사용하였다. 이 때문에 히브리어는 2000여 년 이상 유대교의 언어로서의 성경(타나크)이나 미쉬나 등의 연구, 종교의식, 기도, 또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서로 떨어진 유대인 공동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나 사용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어, 히브리어는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현대 히브리어로 다시 살아나게 되어, 현재 이스라엘로 이주하여 오는 유대인들의 언어로서 자리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히브리어를 일컫는 데 사용되는 이브리(עברי)라는 말은, 창세기 10장 21절에 언급되는 '강을 건너다'라는 뜻을 가진 셈의 후손 에벨(עֵבֶר)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기원전 3000년경, 갈대아 지방의 우르(현재의 텔 무가이어, 이라크 지역)에서 가나안 땅(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하는 아브라함 일족과, 그 자손들을 이르러 '헤브루인'이라 한 것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헤브루어', '히브리'어 등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히브리 문자는 아랍 문자와 비슷하게, 문장을 쓸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자음을 나타내는 표기는 반드시 존재하나, 모음을 나타내는 기호는 없는 경우가 많다. '니쿠드 '라는 이름의 모음 기호는 존재하고 있으나 이 기호는 일반적인 경우 생략되며, 외래어 표기나 성서 등의 중요한 글에서 매우 정확히 표기할 필요가 있는 경우나, 히브리어 초급 교과서에서 히브리어를 표기하는 경우 정도에나 쓰인다.

히브리어에는 아랍어에서 온 차용어가 상당수 있으나, 그 형태가 달라져서 원래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고대 서양에서 히브리어는 약 3300년 전 유대인, 즉 히브리인이 쓰던 말을 뜻하였다. 유대인의 말은 그들이 믿는 유대교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히브리어는 유대교의 경전 토라에 쓰인 언어이기 때문이다. 구약성서에서는 유대인이 쓰는 말을 ‘가나안의 말(이사야 19,18)’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더러는 셈족의 말을 민족의 이름을 따서 유대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라
  • 이스라엘
    이스라엘국, 약칭 이스라엘은 중동·서아시아에 유대인들이 세운 국가이다. 비교적으로 작은 지역이지만 지리적으로 다채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본법에서 스스로 민주 국가임을 정의하고 있다.

    1947년 11월 29일, 유엔 총회가 영국의 위임 통치를 받던 팔레스타인의 강제적인 분할 계획을 채택하여 실행을 추진하였으나, 이에 동의한 유대인과 달리, 이에 동의하지 않은 아랍인은 추후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된다. 1948년 5월 14일, 세계 시오니즘 단체 경영이사, 그리고 팔레스타인 유대인 기구의 대통령 다비드 벤 구리온은 "에레츠 이스라엘에서 유대 국가를 수립하고 이스라엘 국가로 한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