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어

리투아니아어
리투아니아어(lietuvių kalba)는 유럽 동부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인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인도유럽어족의 발트어파에 속하며, 발트어파 중 사용 인구가 가장 많은 언어이다. 라트비아어와 함께 발트어파의 동발트어군에 속한다. 아직도 산스크리트어나 라틴어 등의 인도유럽어족의 공통 조어의 고전적 특징을 잃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인도유럽어족의 현대어 중 옛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한 언어로 알려져 있다.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공용어이며, 리투아니아의 유럽 연합 가입으로 유럽 연합의 공용어로도 지정되었다.

인도유럽어족의 언어 중 리투아니아어는 문법과 음운에 있어 언어학적으로 보수적인 면모를 지니며, 산스크리트어(특히 베다 산스크리트어)나 고대 그리스어 따위의 옛 언어에서만 나타나는 특징들을 보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리투아니아어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서가 1500년대 경에 그침에도 인도유럽조어의 재구에 있어 중요한 언어로 여겨지고 있다.

리투아니아어는 프란츠 보프, 아우구스트 슐라이허, 아달베르트 베첸베르거(Adalbert Bezzenberger), 루이스 옐름슬레우(Louis Hjelmslev), 페르디낭 드소쉬르, 윈프리드 리먼(Winfred P. Lehmann) 그리고 블라디미르 토포로프 를 비롯한 언어학자들의 연구 대상이었다.

원시 발트슬라브어는 인도유럽조어로부터 떨어져 나왔으며, 이후 원시 발트어와 원시 슬라브어로 갈라졌다. 그 후 원시 발트어는 원시 서부 발트어(Proto-West Baltic)와 리투아니아어의 조상인 원시 동부 발트어(Proto-East Baltic)로 분화하였다. 이때 원시 발트어는 원시 슬라브어와 수많은 어휘, 형태론, 음운론 및 악센트 등어선(isogloss)을 공유한 채로 갈라져 나왔으며, 리투아니아어의 음운 체계는 이를 잘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음운 규칙을 통해 슬라브어 단어를 추론할 수 있을 정도이다. 예를 들어, 늑대를 뜻하는 리투아니아어 vilkas와 폴란드어 wilk는 원시 발트슬라브어 *wilkás로부터 유래하였으며, 이는 다시 인도유럽조어 *wĺ̥kʷos에서 유래하였다.

몇몇 언어연대학적 추측에 따르면, 동부 발트어군과 서부 발트어군은 기원후 400년에서 600년 사이에 분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2세기 경 두 발트 부족 갈린다이와 수디노이(Γαλίνδαι, Σουδινοί)의 존재를 기록하였다. 라트비아어와는 그보다 뒤에 분화한 것으로 추정되나 그 변천은 불명확하다.

처음에 리투아니아어는 리투아니아 대공국과 프로이센 공국에서 입말로 쓰였으며, 이후 문어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3세기 리투아니아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250년 경 리투아니아의 대공 민다우가스가 세례를 받고 리투아니아의 왕으로 즉위하면서 프란치스코회 수사들이 기도문을 리투아니아어로 번역하여 문서로 남겼을 것으로 추측되나, 이 중 현존하는 문서는 없다.

비록 15세기 이전에 작성된 리투아니아어 문서가 실전되었으나, 리투아니아어의 존재는 1414~1418년에 있었던 콘스탄츠 공의회의 참여자들이 사용한 언어 중 하나로 언급되어 있다. 현존하는 리투아니아어 문서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503년에서 1525년 사이에 남부 아욱슈타이티야 방언으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기도문, 성모송, 그리고 니케아 신경이다. 1547년 1월 8일에는 최초인 리투아니아어 저서인 마르티나스 마주비다스의 교리 문답(Catechism of Martynas Mažvydas)이 출판되었다.

1864년 1월 봉기 이후 러시아령 리투아니아의 총독 미하일 무라비요프(Михаи́л Муравьёв, 1796~1866)는 리투아니아어로 교육 및 출판하는 것을 금지하였으며 이와 함께 라틴 문자의 사용 또한 금지하였다. 그러나 동프로이센과 미국에서는 이와 상관없이 리투아니아어 저서가 계속 출판되었으며, 혹독한 형량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크니그네셰이(knygnešiai)로 불린 리투아니아어 저서 밀수꾼들의 활동은 리투아니아 민족주의의 재부흥을 일으켰고 끝내 1904년 해당 금지령의 해제를 이끌어내었다.

요나스 야블론스키스(Jonas Jablonskis, 1860~1930)는 리투아니아어의 표준을 마련하는데 있어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 19세기 내내 리투아니아어의 표기법은 서서히 진화하고 있었으나, 현대 리투아니아어의 표준이 되는 핵심적인 표기 원칙을 정립하고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은 야블론스키스의 저서 Lietuviškos kalbos gramatika가 처음이었다. 야블론스키스가 제시한 리투아니아어 정서법은 그의 모어인 서부 아욱슈타이티야 방언을 기초로 하여 소리투아니아(Lithuania Minor)의 동부 프로이센 리투아니아어(eastern Prussian Lithuanian)의 특징을 일부 가미한 것이었다. 이 방언들은 제각기 다른 음운 변동을 겪은 타 방언들과 달리 이웃한 고대 프로이센어의 영향을 받아 옛 음운 체계를 대부분 보존한 상태였다.

1862년부터 1944년까지 소리투아니아(Lithuania Minor)에서는 리투아니아어 교육이 완전히 금지되었고 이로 인해 리투아니아어는 소리투아니아에서 소멸하였다.
나라
  • 라트비아
    라트비아는 북유럽에 있는 공화국으로서, 공식 명칭은 라트비아 공화국이다. 북쪽은 에스토니아, 동쪽은 러시아, 남쪽은 리투아니아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발트해와 리가 만에 닿아 있다. 수도는 리가(Riga)이다. 18세기부터 제정 러시아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후 독립하였으나 1940년 8월 소련 에 강제 점령 병합되었다. 1991년 8월 19일 소련 8월 쿠데타 실패 후 독립을 인정받았으며, 독립국가연합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민족구성은 라트비아인이 58%이며, 라트비아어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국민소득의 48.6%를 서비스업이, 23.9%를 제조업이, 22.8%를 농업이 차지하고 있다.

    기원전 2000년 경부터 핀우그르계의 리브인들과 레트족이라고 불리는 발트인들이 이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12세기 말부터 독일인들이 리가만 연안에 진출하기 시작하여, 1201년 이들에 의하여 리가 시가 건설되었다.
  • 리투아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