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어

아일랜드어
아일랜드어는 인도유럽어족 켈트어파에 속하는 언어로 아일랜드의 제1공용어이다. 2007년 1월 1일부터는 유럽 연합 공식 언어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현존하는 게일어로 종종 '아일랜드 게일어'나 '아이리시 게일어' 또는 그냥 '게일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아일랜드인들은 영어가 모어이나 두 언어는 계통적으로 그다지 관계가 없다.

아일랜드어는 영국의 통치를 받던 시절에 영어의 영향으로 사용자 수가 매우 줄었다. 19세기에 들어와 아일랜드의 민족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게일어 연맹과 아일랜드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더글러스 하이드 등에 의한 부흥활동이 일어났다.

오늘날 이 언어를 일상적으로 쓰는 이들은 소수이다. 아일랜드 국내에서도 "게일타흐트"라고 불리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다. 2004년도 아일랜드 정부 조사에 따르면 아일랜드 사람 가운데 약 160만 명이 아일랜드어를 할 줄 안다고 한다. 이 중 35만 명은 매일 사용하며, 15.5만 명은 매주, 58.5만 명은 가끔, 46만 명은 실생활에서 쓰지 않으며, 3만 명은 이 항목에 답하지 않았다. 이 통계에 대해 아일랜드어 사용 지지파와 그 반대파들이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제1언어로 매일 아일랜드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8만 명이라고 한다. 다른 자료에는 북아일랜드의 16.5만 명과 미국의 2.5만 명이 아일랜드어를 사용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공공게시물이나 교통표지판 가운데 상당수에는 아일랜드어 병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정부의 공직 (총리나 의회, 정당, 의원 등등)의 명칭을 아일랜드어로 표기하며, 국방군에서는 아일랜드어 구령을 사용케 하는 등 민족주의적인 관점으로부터도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아일랜드 공화국에서는 의무교육과정 가운데 아일랜드어는 필수과목이며 공무원시험 등에서도 아일랜드어가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학습자는 많지만, 게일타흐트가 아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의무교육이 끝나거나 취직 후에는 잊힌 채 쓰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일랜드 정부는 각종 보호정책을 채택하여, 게일타흐트 지역의 아일랜드어 원어민 가정에게 그 지역에 계속 거주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조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그렇다곤 해도 서부 해안지역 일부에 흩어져 있는 게일타흐트를 빼곤 아일랜드의 일상생활에서 아일랜드어로 말하는 것을 듣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게일타흐트도 인구가 적은 벽지에 치우쳐 있어 비교적 많은 사용자가 있다고 여겨지는 도시는 서부의 골웨이뿐이다.

유럽연합의 공식 언어 지위를 얻었으나, 워낙 사용자가 적은 까닭에 번역 인력 충당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적용제외규정을 두어 다른 공식 언어들과는 달리, 생산되는 모든 문서를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중요한 문서만 번역한다. 이 적용제외규정은 적용일로부터 4년 이내에, 이후로는 5년마다 실시상황을 조사하여 규정적용의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

최초의 아일랜드어인 원시 아일랜드어는 기원후 4세기부터 오검 문자로 표기되었다. 이 문자는 아일랜드섬 전역과 브리튼섬 서해안에서 발견된다. 원시 아일랜드어는 5세기경에 고대 아일랜드어로 발전하였다. 고대 아일랜드어는 로마자로 표기되었고 라틴어로 된 기록의 주석을 통해 문증된다. 이 시기에 아일랜드어는 일부는 고대 웨일스어를 통해 교회 용어를 포함한 라틴어단어를 받아들였다. 이때 차용된 라틴어 단어의 예시로는 easpag(라틴어 episcopus(주교)에서 유래), Domhnach(dominica(일요일)에서 유래)이 있다.

10세기에 고대 아일랜드어는 중세 아일랜드어로 발전하였고, 아일랜드섬과 스코틀랜드, 맨섬에서 사용되었다. 얼스터 사이클을 포함한 중세 아일랜드어로 쓰인 많은 문학 작품들이 남아 있다. 12세기부터 중세 아일랜드어는 아일랜드에서 현대 아일랜드어로, 스코틀랜드어에서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맨섬에서 맨어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12세기의 근대 아일랜드어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게일어권 문학의 기반이었다. 세흐툰 케틴과 같은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문증되는 현대 아일랜드어는 17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18세기부터 아일랜드 동부에서 아일랜드어의 사용이 중단되기 시작하였다. 이 언어 전이의 원인은 복잡하나 다음 몇 개의 이유로 요약할 수 있다.

* 영국에 의한 아일랜드어 사용 비권장

* 아일랜드 가톨릭교회의 영어 사용
나라
  • 아일랜드섬
    아일랜드섬(,얼스터 스코트어: Airlann )은 유럽에서 그레이트브리튼섬과 아이슬란드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동쪽으로는 아일랜드해를 끼고 그레이트브리튼섬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대서양이 자리잡고 있다. 섬의 대부분은 아일랜드의 영토이며, 북동부는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의 영토로 북아일랜드라고 불린다.

    아일랜드섬은 남북으로 가장 긴 거리는 약 486 km, 동서로 가장 긴 거리는 약 275 km에 이르며 섬 전체의 면적은 약 84,500 km2이다. 인구는 560만 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섬의 동쪽에 살고 있다.